오산 '세마대'의 역사와 산행 정보를 소개합니다.

유구한 역사와 함께 임진왜란 전승지이자 오산, 화성 주민들이 애용하는 오산 '세마대'의 역사와 산행 정보를 소개합니다.

1. 역사

'세마대'는 경기도 오산시 세마동에 자리한 '독산성'의  중심에 있는 작은 누각입니다.  '독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해발 높이 210m 성둘레 1,108m와 4개의 성문을 가지고 있는 작은 산성입니다.
'독산성'은 삼국시대부터 군사적으로 중요한 성이었으며, 1593년 임진왜란 때는 '권율'장군이 2만 명의 근왕병으로 외적을 물리친 곳입니다. 

이곳 '독산성의 세마대'라는 유적에는 특별한 역사가 함께 합니다.
'독산'은 홀로이 욱뚝 선 산이라는 뜻으로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이산에 오르면 주변을 감시하기가 매우 수월합니다.
'세마대'는 임진왜란 당시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왜군 수만 명을 이끌고 성을 포위하였습니다. 
벌거숭이 산에 물이 없을것이라 판단한 왜군은, 물을 땅에 부어가며 우리 군을 조롱하고 항복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자 '권율' 장군께서는 쌀로 백마를 씻기는 모습을 보여 왜군들은 자신들이 오판하였다고 판단하여 물러 났다고 합니다.  아마도 멀리서 보니 쌀이 아니라 물로 보였을 것입니다.

왜란이 끝난후 후세엔 이곳을 말을 씻긴 곳이라 하여 '세마대' (사적 제140호)라 불렀으며 일제 강점기 이후에 누각(세마대)을 세워 장군의 업적을 기념하였습니다.

세마대

2. 산행정보

'세마대'는 등산로가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어 산행의 어려움이 없으며, 방문객들을 위한 주차시설은 세마역 방향 (성의 남측등산로 입구)과 양감 방향(성의 서측) 등산로 입구 2곳이 있으며 화장실은 서측 주차장과 성의 동측문(문화제관리실 앞, 보적사 방향), 산림욕장 입구(간이) 3곳이 있습니다. 또한 남측 주차장 인근에는 카페와 식당가들이 있어  자녀들과 함께 다녀 가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등산로는 산행 이라기 보단 산책 코스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완만한 편입니다. 또한 산성에 올라보면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주변의  동탄 메타폴리스, 오산 물향기 수목원, 정조대왕 융건륭, 수원 광교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만 아쉬움 점은 성의 역사가치와 중요성에 비하여 유물 발굴이 매우 늦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속이 개발이  완료되어 역사박물관으로 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산행 시작점이 4곳이 있는데 그중 '늘 푸른 오스카빌아파트'와 '서측공용주차장'이 동서 양쪽 끝에 있어서 가장 긴 코스가 됩니다.

오늘은 '늘 푸른 오스카빌아파트'에서 200m쯤, 식당 2곳이 있는 곳에서 출발하겠습니다. 두 식당 건물 사이 녹색 펜스 사이에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을 오르면 등산로가 나옵니다.
자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식당 주차장에 잠시 신세를 져도 될 것이나, 점심 영업시간 전에 차를 빼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표지판이 잘 되어 있으니 안내만 따르면 별 무리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독산성 방향으로 걷다 보면 '연리지' 나무 한 쌍을 지나 작은 체육공원을 만납니다.
이곳까지 오는 길은 흙길로 되어있고 경사가 낮아 산책 수준이지만 체육공원에서 '독산성'까지 오르는 길이 콘크리트 포장에 경사도가 좀 심합니다. (좀이라 표현한 것은 그래도 올라갈 만하다는 뜻입니다.)

포장길을 다 올라오면, 화장실과 문화유산안내실이 나오고 '독산성’의 작은 문(동문)으로 들어갑니다.
이 문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사찰 '보적사'가 있고 그 뒤로 언덕 위에 '세마대'가 보이며 '보적사' 왼쪽에 식수가 있으니 여기서 갈증을 해소하고 다음 여정을 진행하면 됩니다.
식수대를 지나면 독산성 동남방향에 포대(or 치)가 있고 여기서 보면 '오산'과 동탄 메타폴리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을 지나 20여 미터 지나면 오른쪽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세마대'에 오르는 길입니다.

독산성은 이 지역의 사방을 다 볼 수 있을 만큼 홀로 우뚝 솟아 있어 서울에서 내려오거나 충청지역과, 서쪽해안에서 올라오는 병력들을 빤히 볼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인데 이곳에 올라보면 이 산 이름이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를 때는 이정표의 '독산성'을 내려갈 때는 '늘 푸른 오스카빌아파트'만 따라가면 됩니다.
완주 소요 시간은 2시간 전후면 충분합니다.